[교회사 연구] 4세기 동방교부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과 1차 니케아 공의회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기고문인 『동방교부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의 신학적 좌위 – 아리우스주의와 1차 니케아 공의회를 중심으로』를 통해 고대 교회의 핵심 교리가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현장을 고민하는 목회자이자 문헌을 다루는 연구자의 시선으로, 4세기 동방교회의 위대한 유산을 오늘날 한국 교회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1. 위대한 갑바도기아 교부와 바실리우스의 등장

초기 동방교회에는 세 명의 위대한 갑바도기아 교부가 있었습니다. 바로 바실리우스와 그의 친동생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그리고 친구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우스입니다. 그중에서도 바실리우스는 탁월한 교회 정치가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정통 교리 수호에 있어 ‘제2의 아타나시우스’라 불릴 만큼 기독교 교리의 위대한 옹호자였습니다.

그는 주후 330년경 카이사레아에서 부유한 귀족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아테네에서 수사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세속적인 성공을 뒤로하고 수도원 생활에 헌신했습니다. 이후 370년에 카이사레아의 감독이 된 그는 전염병 희생자와 병자를 위한 병원, 가난한 자들을 위한 집을 설립하는 등 목회자이자 교회의 감독으로서 지대한 공헌을 남겼습니다.

2. 아리우스주의의 위협과 삼위일체 논쟁의 역사

고대 교회의 가장 주된 교리 논쟁은 주후 318년부터 381년까지 이어진 삼위일체 논쟁이었습니다. 이 논쟁은 알렉산드리아의 아리우스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 계셨던 때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성자를 피조물 가운데 으뜸에 불과한 존재로 격하시키면서 촉발되었습니다.

삼위일체 논쟁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뉩니다.

  • 제1기 (318~325년): 논쟁의 시작과 함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소집한 1차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정통파가 승리하고 아리우스가 정죄를 받았습니다.
  • 제2기 (325~361년): 황제들의 권력 투쟁 속에서 동방을 중심으로 아리우스파가 다시 득세하며 정통파가 수난을 겪은 시기입니다.
  • 제3기 (361~381년): 정통파의 재기와 함께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된 시기이며, 이때 갑바도기아 교부들이 감독으로 세워지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의 핵심: 본질(οὐσία)과 위격(ὑποστάσεις)

니케아 공의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는 ‘본질’과 ‘위격’의 개념이 동의적으로 사용되는 모호성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세 위격’과 ‘세 본질’을 같은 개념으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난제를 명쾌하게 해결한 것이 바로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입니다. 바실리우스는 두 용어를 엄밀하게 구별했습니다.

  • 본질(οὐσία): 보편적인 것을 의미하며, 신성 안에서 분할할 수 없는 ‘실체(substance)’로 보았습니다.
  • 위격(ὑποστάσεις): 개별적인 것을 뜻하며, 실체 안에서 독특한 특성들을 나타내는 ‘특별한 위격(person)’으로 정의했습니다.

바실리우스의 이러한 신학적 기여 덕분에, 마침내 교회는 “한 실체와 세 위격(μία οὐσία τρεῖς ὑποστάσεις)”이라는 확고한 삼위일체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4. 세 위격의 고유한 특성과 성령론의 확립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은 각 위격의 독특한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교하게 설명합니다.

  • 성부 하나님의 특성: 성부만이 자신의 존재에 원인이 없으시며, 다른 두 위격의 기원이 되십니다.
  • 성자 하나님의 특성: 성부로부터 낳음을 받은 말씀이시며, 성부의 단순한 복사가 아닌 자기 자신의 고유한 특징을 지닌 동일한 본질의 형상이십니다.
  • 성령 하나님의 특성: 당시 성령을 ‘성화하는 힘’이나 피조물로 격하시키는 이단에 맞서, 바실리우스는 성령이 성부로부터 나오시며(ἐκπόρευσις) 성부와 성자와 동일한 본질을 지니신 하나님이심을 천명했습니다. 구원론적 관점에서 성령은 인간 구원을 위해 우리를 진리의 빛으로 이끄시는 파라클레토스이십니다.

5.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이 한국 교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오늘날 한국 교회는 외적으로는 이단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고, 내적으로는 권력 다툼과 윤리적 타락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 기저에는 삼위일체론에 대한 최소한의 뼈대조차 없이 성경을 마구잡이로 이해하려는 안타까운 현실이 존재합니다. 단순히 인문학적으로 얕은 수준의 해석학을 이용한 설교와 묵상은 결국 한국 교회에 해가 될 뿐입니다.

그렇기에 4세기 동방교부 바실리우스가 제시했던 구원론적 관점과 정교한 학문적 통찰을 다시금 연구하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사변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 피조물에게 깊숙이 다가오시는 삼위 하나님의 협력하심을 바르게 이해할 때, 세계 속의 개혁주의 한국 교회를 새롭게 세워나갈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동방교부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의 신학적 좌위 – 장창한 목사(기고문).pdf

▶ 함께 보면 좋은 신학 자료 : 이상규 신부의 교부학 강의1

바실리우스 삼위일체론

💡 이 신학 자료가 도움이 되셨나요?

본 사이트는 광고를 최소화하고 순수 정보 제공과 연구를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작은 후원은 안정적인 서버 유지와 양질의 자료 제공에 큰 힘이 됩니다.

🏦 후원 안내 및 계좌 보기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