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읽는 수많은 고전과 종교 문헌들은 모두 '번역'이라는 정교한 필터를 거쳐 우리에게 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던 후기 고대(Late Antiquity)와 중세 시대의 번역가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그리스어(지식의 원천)로 된 기독교 문헌들을 각국의 언어로 옮겼을까요? 최근 발간된 연구서 원문을 바탕으로, 고대 번역가들이 마주했던 흥미로운 세계와 그 안에 담긴 4가지 핵심 쟁점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언어적 등가성: 의역에서부터 '초(超)직역'까지고대 기독교 문헌 번역은 단순히 단어를 1대1로 매칭하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번역가들의 성향에 따라 역본의 스타일은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자유로운 의역: 본문의 의미를 시대와 문화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하거나..